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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지 말아요. - Benetton 'Unhate' Campaign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세상에는 지금도 수많은 싸움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게는 친구들과의 다툼에서 부터 크게는 국가간의 분쟁과 종교간의 갈등 까지 그 주체와 이유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이렇게 서로 칼날을 들이대고 싸우는 사람들이 극적으로 화해하는 순간이 올 수 있을까요? 만약 그런 환상적인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떤 장면이 펼쳐질까요? 글로벌 패션 브랜드 베네통에서 'Unhate' 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통해 여러 분쟁을 가진 국가나 종교의 지도자들이 극적으로 화해하는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화해를 넘어 이미 사랑하게 된것 같군요. 사진들 중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의 국방위원장과의 키스장면도 있습니다.

베네통의 회장 알렉산드리오 베네통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지금 이 순간은 여러가지 큰 변화와 동시에 큰 희망으로 가득찬 순간이며 그래서 우리가 이 켐페인을 함으로써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상적이고 희망적인 그리고 눈으로 볼 수 있는 화해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캠페인을 만들게 되었다고 대리인을 통해 말하였습니다. 비록 합성된 사진이긴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나라나 다른 국가, 종교들이 싸움을 끝내고 화해하는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 이 합성사진들은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사진에 나오는 이 들이 한 국가나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들 이기 때문이고 사진이 너무 실제처럼 합성되었기 때문이며 특히나 이들이 서로 키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 입니다. 참고로 기독교를 대표하는 바티칸 측에서는 AP통신을 통해 이 캠페인을 "용납할 수 없다" 라고 밣혔으며 이탈리아 카톨릭 뷰어 협회장인 Luca Borgomeo씨는 벨기에의 뉴스채널 RTL을 통해 이 캠페인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였고 백악관의 대변인 Eric Schultz는 백악관은 오래전 부터 대통령의 이름과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것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베네통은 예전에도 젊은 수녀와 신부가 키스하는 장면을 광고에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캠페인은 충분히 논란거리는 되겠지만 그 속에 담긴 희망의 메세지가 강하게 전달되는바 저는 이 캠페인이 좀 더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중년의 남자들이 키스하는 장면은 그리 오래 보고 싶지 않네요. 안구정화는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


기독교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모하메드 아메드 이집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