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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 ART

철로 그려내는 환상 - 박승모



여기 아주 놀라운 그림이 있습니다. 마치 연필로 그린 댓생이 종이 없이 공중에 떠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림 속의 인물들은 뭔가 알듯 모를듯 묘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한국의 조각가 박승모씨의 그림으로 제목은 산스크리트어로 "Maya" 한국어 제목은 "환幻" 뜻은 환상 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이 놀라운 이유는 바로 그림이 철사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가까이서 보기 전까지는 철사로 만들어졌다고 믿기 힘들만큼 섬세한 모습입니다. 또한 여느 그림들과 다르게 두께가 존재해 비스듬히 보면 묘한 입체감까지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림마다 철사의 패턴이 모두 다른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철사가 그림을 이루는 하나의 질감으로 작용해 그림속에 묘사된 인물들이 더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는것 같습니다. 


박승모씨는 2005년 서울의 Artside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한가람 미술관, 서울아트센터, 인사아트센터를 비롯 뉴욕의 Art & Design 박물관, 런던의 Saatchi, Albemarle 갤러리, 대만의 Harvest Art 갤러리, 최근에는 뉴욕의 Blank Space 갤러리에서 단체 및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밑에는 그의 작품을 촬영한 영상과 작업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있는데요. 영상을 보면 먼저 철사들을 포개어 용접을 하고 니퍼로 철사를 섬세하게 자르고 다듬으면서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