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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 ART

낯선 사람들의 낮선 표정들 - Benoit Paillé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불문율 같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낯선 사람에게 함부로 말을걸거나 다가가지 않는것 입니다. 특히 개인주의가 팽배한 도시에서는 이 불문율이 더욱 철저하게 지켜집니다. 도시에서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명의 낯선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것이겠지요. 그 수많은 사람들과 일일히 아는체하거나 인사하는건 너무 힘든일일테니까요. 그런데 캐나다 퀘벡의 사진작가 Benoit Paillé씨는 이 불문율을 깨트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야 "Stranger Project" 입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계획 : 낯선" 정도 될까요.

이 작가는 2007년부터 일부러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역이나 쇼핑몰, 번화가에 가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찍어왔다는데요. 그래서 그의 사진에 찍힌 사람들의 표정에는 어딘가 뻘쭘함과 어색함, 쑥쓰러움들이 묻어나 있습니다. 대부분 시큰둥하거나 살짝 미소를 머금은 표정들이네요. 그는 잠시나마 현대사회의 불문율을 깨고 싶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사진작가의 독특한 발상으로인해 흥미로운 사진들이 만들어진것 같네요.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서로를 이렇게 방어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