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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 ART

미래에서 온 약국 - Clavel Arquitectos


약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초록색 녹십자 마크와 "약" 이라고 쓰여진 글자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약사와 손님의 공간을 나누는 테이블과 각종약의 광고판, 정수기, 소파등이 연상됩니다. 하지만 이 약국은 그런 이미지들을 완전히 벗어나 있습니다.

이 가게는 스페인의 무르시아에 있는 약국 인데요. 스페인의 건축회사 Clavel Arquitectos에서 설계한 이 가게는 약국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듯한 모습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들어 오른 것은 FARMACIA라는 거대한 타이포 인데요. 파머시아는 스페인 말로 약국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이 거대한 글자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가게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간판의 기능과 밤에는 조명의 기능을 낮에는 태양빛을 가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게의 한쪽면을 모두 활용해 만든 이 간판은 지나가는 이의 눈길을 끌만큼 특이하고 아름다우며 멀리서도 알아볼만한 시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역시 독특합니다. 유선형의 진열장이 기하학적으로 엃힌 모습이 마치 영화에 나오는 미래세계의 가게를 보는듯 하네요. 진열형태도 기존의 약국과 달리 일반 가게에서 상품을 진열하듯 눈높이에 맞춰 층층이 진열된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선반은 엇갈린 형태여서 에어콘시스템과 사무실을 자연스럽게 숨겨줍니다. 그리고 천장과 벽은 약국을 상징하는 색인 초록색을 가구들은 청결을 상징하는 흰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출입구는 유리로된 자동문으로 되있다고 하는데요. 미래적인 이미지와 잘어울리네요.

무르시아의 작은 동네에 위치해 있다는 이 약국은 훌룡한 디자인으로 인해 단순한 약국을 넘어 지역의 아이콘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고정관념을 탈피한 아름다운 가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리모델링전의 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