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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A - 문화를 파는 가구점



IKEA는 소속된 직원만 12만7천여명 그리고 전세계 35개국에 253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거대 가구 제작, 유통업체 입니다.
이케아를 소개 합니다.

                     IKEA가 만들어진 계기

1943년 스웨덴의 한 시골마을 에서 잉바르 캄프라드 라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IKEA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가구 유통업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잉바르 캄프라드가 IKEA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번째, 잉바르 캄프라드가 이사를 하기 위해 자동차에 탁자를 실을려고 하던 중 자동차에 탁자가 잘 안들어가자
다리를 따로 분리해 가져 가려다 조립식 가구를 파는 가구점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어 창업하게 됐다는 설.

두번째, 시골마을에서 우편 기념품 가계를 하고 있던 캄프라드는 당시 스웨덴 정부의 주택 100만호 건설 사업에 힘입어
가구 유통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설.

세번째, 2차대전 직후 가난해진 스웨덴의 시골마을에 살던 캄프라드는 사람들의 경제사정에 비해 가구 가격이 너무 비싼것을 보고
저렴한 가구를 만들게 되면 돈도 벌고 스웨덴 국민들에게도 좋은일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만들었다는 설.

이케아가 만들어진 계기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잉바르 캄프라드는 자신의 조국 스웨덴을 사랑했던 사람임에는 확실했습니다.
IKEA라는 이름은 Ingvar Kamprad - 자신의 이름, Elmtaryd - 자신이 자란 농장, Agunnaryd - 고향의 이름의 약자로 만들어졌기 때문 입니다.
아마 저렴한 가구점을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케아의 특징

이케아는 다른 가구점과 다른 여러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 - 이케아의 가구는 저렴 합니다. 
이케아 매장의 대부분은 직영점으로 유통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마진이 붙지 않습니다.

셀프 서비스 - 이케아는 한국의 여느 가구점과 다르게 고객이 직접 조립 및 배송을 해야 합니다. 매장의 쇼룸에서 가구를 고르면
창고에서 물건을 가져와 직접 운송한 후 설명서에 맞게 조립하게 됩니다. 조립, 배송비용의 절약으로 가구 자체의 가격은 싸지게 됩니다.
이케아의 디자이너 들은 자신이 디자인한 가구들을 반드시 자신이 직접 조립해 보는 업무가 있다고 합니다.

좋은 디자인 - 가구가 저렴하다고 해서 디자인까지 저렴하지 않습니다. 이케아의 가구들을 보면 디자인 역시 훌룡하거니와
실용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주 큰 매장 - 이케아는 현재 25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고 그중 220여개는 직영점 30여개는 체인점 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도시의 변두리에 위치해 있고 매장 역시 매우 크게 짓습니다. 그리고 매장이 큰 만큼 가구의 종류 역시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이케아 매장의 평균 고객체류시간은 3시간에 이릅니다. 매장안에 간단한 음식점 및 편의시설이 있을 정도 입니다.

수리의 편리함 - 많은 가구들이 한번 망가지게 되면 거의 그냥 버려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케아의 가구들은 조립식에 기계를 이용해
대량생산 되기 때문에 가구의 부품번호만 알면 따로 구입해서 자가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케아의 유통구조 및 마케팅

이케아가 지금 까지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하고 혁신적인 유통구조와 마케팅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

유통구조 - 첫째, 대부분이 직영점에 큰매장 큰창고를 가진 이케아는 대량생산 대량주문으로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둘째, 조립식 가구이기 때문에 고객이 구매하기 전까지는 납작한 박스에 들어가 있으므로 창고에 쌓아두는 물류 비용이
적게 들며 전세계 각지로 이동하는 운송 비용 역시 적게 들어갑니다.
셋째, 배송과 조립을 고객이 직접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 이케아의 판매전략은 마진은 적지만 판매량을 늘려 수익을 얻는 박리다매 전략입니다. 앞서 설명한 유통구조와 결합해
아주 저렴한 가격의 가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과 실용성, 품질 등은 다른 가구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이케아의 대형 매장 역시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케아의 매장에는 가구의 종류가 워낙 많아 고객들이 전부
구경하는 것에만 많은 시간을 소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객이 원하는 가구를 찾는 시간 동안 다른 가구들을 지나치며
구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충동구매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영국의 데일리 메일에서 만든 이케아 매장 내부 구조 입니다.
입구와 출구는 서로 거의 붙어 있으나 일단 들어와서 출구까지 가기 위해서는 매장의 모든 코너를 둘러봐야 합니다.
심지어 한번 들어오면 나가는 곳을 찾기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처음엔 작은 가구 하나만 사러 왔다 하더라도 나올 때는
충동구매로 인해 계획된 것 이상의 소비를 할 수도 있는 구조 입니다.

                     IKEA의 가구들

그럼 이제 이케아의 가구들을 소개 합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이케아를 많이 찾는구나 할 것 입니다.



이케아의 가구들로만 이루어진 카탈로그 입니다. 연출된 모습이긴 하지만 뛰어난 디자인의 가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튀는 모습의 가구들 보다는 심플하고 실용적으로 보이는 가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집, 어느 배경에서도 어울릴 만한
가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국의 가구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생각보다 싸다는 느낌은 별로 없지만 모두 납득할 만한 가격 같습니다.
물가가 비싼 유럽에서는 특히 싸게 느낀다고 합니다.



위 가구는 런던의 디자이너 Kenyon Yeh가 만든 UNIKEA 라는 콜렉션 입니다. 가구 마다 이름도 붙어 있네요.
이케아 에서는 심플해 보이는 가구 외에 이런 독특한 가구도 제법 있습니다.

                     이케아의 다른 모습

이것은 이번에 이케아에 대해 조사하면서 알게 된 것 입니다.
이케아의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올해 85세가 되는 노인으로 구두쇠로 유명한 사람 입니다.
유명시상식에 참석할 때 시내버스를 타고 도착해서 시상식장으로 들어가려다 이를 본 경비요원이 참석자로는 생각하지 못하고
제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 입니다. 이밖에도 그의 구두쇠 일화는 구구절절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잉바르 캄프라드는 2004년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순위 13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이케아 라는 기업의 구조는 좀 독특 합니다. 이케아 그룹은 잉카홀딩스의 자회사 이며 가구 제작은 스웨드우드 라는 기업이,
디자인과 제품 개발은 이케아 스웨덴이 이케아의 상표권은 인터 이케아 시스템즈 라는 기업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구조는
다른 대형 기업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바로 이케아 그룹을 소유하고 있는 잉카홀딩스가 잉바르 캄프라드외 그의 가족들이
이사진으로 있는 스티칭 잉카재단 이라는 비영리 단체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독특한 점 입니다.

캄프라드는 1982년 이케아에 대한 자신의 지분 전부를 비영리 단체인 스티칭 잉카재단 이라는 곳에 기부 하였고 자신은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밣힌바 있습니다. 높은 이윤을 내는 기업을 비영리 단체가 소유하고 있다니 뭔가 이상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AFP 통신의 기사에 따르면 잉바르 캄프라드가 탈세를 목적으로 기업을 여러 재단으로 쪼갠 후 조세 피난처인
리히텐슈타인 등지로 옮기고 탈세를 해온 사실이 최근 밣혀졌다고 하며 잉바르 캄프라드 역시 이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잉바르 캄프라드의 유명한 절약정신과 대비 되면서 묘한 느낌을 줍니다.
설마 세금까지 절약한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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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케아 매장 앞에선 잉바르 캄프라드

안타깝게도 이케아는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계속 한국 진출을 모색 중 이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2004년 소규모의 한국지사를 설립하였고 2014년 1호점을 내는 것을 목표로 시장조사 중 이라는 소식 입니다.
이미 경기도에 부지를 매입해 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케아가 한국에 정식진출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조금 비싼 가격에 이케아 가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 소득이 2만불 시대로 접어들 만큼 시장이 커졌으니 이케아 에서도 눈길을 돌릴만한 시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케아의 유통방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익숙한 모습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생각보다 가구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가구점에서 완성품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방식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국의 비엔큐나 LG 같은 같은 유명 기업이 이케아와 비슷한 유통구조로 한국에서 가구사업을 펼치다 실패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케아는 훌룡한 디자인과 좋은 품질, 합리적 가격 이라는 장점을 가졌으므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나 그 독특하고 혁신적인
모습 때문에 가구만이 아니라 그들의 유통문화까지 같이 팔아야지만 한국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