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골판지로 인테리어된 사무실이 있습니다. 바로 광고대행사 "Nothing"의 사무실인데요. 골판지로 만들어져 있지만 캐비넷, 회의실, 탕비실, 책상, 책장, 창고, 복층구조물 등 사무실에 필요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알차게 갖춰져 있습니다. 보통은 상자에나 쓰이는 골판지로 어떻게 인테리어를 하게 되었을까요?
먼저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사람은 Alrik Koudenburg씨로 그는 자신에게 인테리어를 의뢰한 클라이언트인 광고대행사 Nothing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Nothing은 바로 이 광고대행사의 설립자인 Michael Jansen의 디자인 철학인데요. 마이클은 아무것도 아닌것에서 아이디어의 힘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아이디어가 아무것도 아닌 어떤것을 의미를 가진 무언가로 바꾸어주니까요.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듯한 이 누런색 골판지를 이용해 사무실의 인테리어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물론 아이디어만 있다고 해서 골판지로 사무실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골판지는 원래 인테리어에 적합한 소재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 아이디어는 Alrik의 친구이자 파트너인 Joost van Bleiswijk에 의해 실현되게 됩니다. 그는 먼저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모습의 사무실을 설계했습니다. 클래식한 모양은 시간이 지나도 세련된 모습을 유지하니까요. 그리고 일반 골판지가 아닌 강화 골판지를 짜맞춰 사무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일부 사이트에는 접착제를 이용해 붙혔다고 나와있지만 그것은 잘못 해석된 것으로 실제로는 나사와 접착제는 일체 쓰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CNC 가공을 통해 모듈형 구조를 정교하게 가공해 튼튼한 골판지 사무실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하네요.
맨 밑에는 이 사무실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홈이 파여진 골판지를 짜맞추듯 조립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회사의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독특하고 훌룡한 인테리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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