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에 홀로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자칫 거대한 풍경 때문에 사람이 있는지 조차 모를만한 사진들도 있습니다. 알몸이 되어 있는 사진도 있구요. 왜 이 남자는 이런 사진을 찍었을까요?
이 사진은 22세의 젊은 사진작가 Ruben Brulat의 작품들 입니다. 그는 인간이 왜 이렇게 복잡한 사회를 구성해서 살아가고 있는지가 궁금하여 이런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 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인간이 왜 이렇게 복잡한 사회를 구성하고 또 그만큼 복잡한 시스템을 가지고 살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 철학적 호기심을 풀기 위해 다양한 장소에 스스로를 노출 시키면서 고뇌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그의 Joueur 라는 시리즈의 작품인데요. 영어로는 플레이어 라는 뜻 입니다. 그는 인간이 놀이를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그 장소에 가서 우두커니 서 있는 것 뿐 입니다. 그리고 다른 시리즈 Primates(영장류) 에서 그는 인간이 태고적에 살았을 법한 자연환경에 알몸으로 누워있는데요. 그는 그곳에서 인간이 어떻게 이런 가혹환 환경에서 살아올 수 있었는지 고뇌 합니다. Immaculate 시리즈 에서는 밤이 찾아오면 텅 비어버리는 도시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철학적인 호기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강하게 집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가 왜 저런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역시 많지 않을 것 입니다.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 다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비록 대중적인 작품은 아니더라도 이 작품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작품이 다른 여느 작품보다 더 강하게 다가올 것 입니다.
Joueur
Primates
Immaculate
Spo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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